조금만 오래 앉아있어도 꼬리뼈가 너무너무 아파서 좋은 방석을 찾아 헤메던 중 올 1월 X(구 트위터)에서 도는 개인 후기글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.

속는 셈 치고 한 번 사 봤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약 10개월 이상 하루에 10시간씩 앉아있어도 꼬리뼈는 물론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되었습니다. 물론 도수치료 받기 싫어서 스트레칭을 조금씩이나마 해 주긴 한 덕에 아프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. (충격파 치료 받아보셨나요? 정말 진심으로 겁나게 아픕니다. 다시는 그 고통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.)

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. 스트레칭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. 아플 때 마다 스트레칭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, 스트레칭하다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도 하니까요.

그렇게 처음엔 3D힙레스트 방석으로 시작했습니다. 제가 10개월째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걸 보고 어머니께서 "그 방석 좋니? 엄마도 요즘 오래 앉아있는 일이 늘어나서 엉덩이가 너무 아파~ 네 방석 좀 빌려줘" 하고 빌려가시더니 너무 좋다고 당장 구매하라고 해서 어머니가 쓰실 방석도 구매해드렸습니다.

그 방석을 그대로 허리 디스크 수술후 재활중인 오빠에게 줘버리곤 (사실 반 쯤 뺏겼습니다) "엄마는 허리 쿠션 있는걸로 하나 구매 해주라~" 라고 하셔서 등 쿠션+방석 세트를 구매했습니다.

등 쿠션이 너무 좋아서 제가 뺏어쓰고있습니다. 사람이 이렇게 불효녀가 되어버리네요.

편안하게 기댄 상태로 턱만 잘 당기고 있으면 자연히 바른 자세가 유지되는 마법의 쿠션입니다.

저는 집중하면 상체가 앞으로 기울며 어깨가 굽고 자연히 거북목이 되는데, 이걸 빨리 눈치 챌 수 있게 해 줍니다. 덕분에 바로바로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쿠션 고정 띠도 늘어나는 재질에 생각보다 길이가 넉넉해서 아주 좋습니다.

방석만 사용해도 삶이 굉장히 편안해지는데, 등 쿠션까지 함께 사용하니 삶의 질이 수직 상승했습니다. 진작에 샀으면 좋았을걸, 하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듭니다.

진심으로 너무 좋아서 열심히 벌어서 가족들과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고싶다는 작은 꿈이 생겼습니다.

등 쿠션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. 조만간 두 개 더 구매하러 오겠습니다.

+방석 아래 담요는 그냥 의자 청소하기 힘들어서 깔았습니다. 깔아놓고 주기적으로 빨아주고 의자 청소는 적당히 하면 돼서 편하고 좋습니다.